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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 김현주 대표 “따뜻하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하여 안심하고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상담사가 있는 곳이 좋은 상담센터입니다.”

등록일 2020년11월09일 16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늘날 삶이라는 여행 속에는 행복한 경험들도 있지만, 슬프고 힘든 경험도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슬프고 절망스러운 경험부터 들뜨고 행복한 절정의 경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다. 일상 속에서 이러한 우울과 슬픔이 찾아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하여 간다면 사회생활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충동적인 선택을 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슬픔을 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정신병원보다는 심리상담센터를 이용하곤 한다. 심리상담센터는 자기에게 맞는 분야에 대하여 상담해주고 같이 해결해 나가는 기관이다.

 

많은 심리상담센터가 있지만, 각각의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센터 선택에도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심리에도 많은 분야가 있듯 센터에도 그 분야에 풍부한 지식을 갖춘 상담사 또한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것을 갖춘 심리상담센터는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선동에 위치한 ‘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김현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자.

 

‘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 김현주 대표
 

Q. 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희 센터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향기로운 마음, 행복한 세상”인데요, 여기에 저희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잘 함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 캐치프레이즈는 저희 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길상사’라고 하는 사찰이 표방하는 “맑고, 향기롭게”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것입니다. “맑고 향기롭게”는 [무소유]라는 수필집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법정 스님이 이끄셨던 ‘순수 시민운동 단체’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제가 종교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학 시절부터 마음을 들여다보고 의식을 성장시키는 데 관심이 많았고, 저에게 스승이 되어줄 여러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길상사’의 주지 스님이셨던 법정 스님의 삶과 행적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이분은 개인적인 수행뿐만 아니라, 사회운동에도 관심이 많으셨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마음의 티끌을 잘 닦아서 맑아지고, 그러한 맑은 마음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면 세상이 향기로워질 것’이라는 그 의미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Q. 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의 주 전공 분야와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저희 센터에는 심리 상담을 아주 잘해주시는 여섯 분의 선생님이 계십니다. 아동 놀이 치료와 부모님 양육 코치에 탁월한 상담심리 전문가 선생님도 계시고, 심리평가를 통해 심리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능한 임상 심리 전문가 선생님, 성인 상담이나, 부부 상담, 가족 상담을 잘하시는 선생님도 계세요. 선생님마다 잘 대할 수 있는 연령층이나 자신 있어 하시는 상담의 영역이 조금씩 달라서 저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적합한 상담 선생님과 만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있습니다.

 

치료 프로그램에 관해서 얘기하는 것은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개인 상담은 옷으로 치자면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 같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특정프로그램을 고집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호소하시는 문제나 증상, 원하시는 상담의 목표, 내담자의 장점과 한계점 등을 자세히 파악해서 그에 맞는 개입을 합니다. 예를 들어, 부부 상담의 경우는 부부 각자가 원하는 상담 방향이나 문제라고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첫 세션은 두 분을 따로 만나 뵙고 힘드신 부분, 현재의 문제에 대해 어떤 이해를 하고 있으신지, 또 상담을 통해 얻고자 하시는 게 무엇인지를 들어봅니다. 부부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특별한 훈련을 할 수도 있고, 불공평한 역할 분배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면 각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책임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처가나 시가 등 원가족과 관련된 갈등이 있다면, 각자 다른 성장 배경과 원가족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가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Q. 상담, 치료 과정에 대한 기대효과와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A. 삶이라는 여행 속에는 행복한 경험들도 있지만, 슬프고 힘든 경험도 필연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슬프고 절망스러운 경험부터 들뜨고 행복한 절정의 경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우울과 슬픔이 찾아오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슬픔 없는 상태를 만들 수도 없고, 만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감정이 일어났으면 다시 사라지고, 사라졌다면 또 다른 상황에 맞는 감정이 다시 찾아오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그 자연스러운 흐름이 막힌 상태를 병적인 상태라 볼 수 있고 심리치료는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감정이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은 감정의 흐름을 막는 심리 현상 때문입니다. 치료를 통해 그때그때 일어나는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또 놓아버리고, 다음에 일어나는 감정을 다시 반갑게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되길 바랍니다.

 

‘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 실내 모습
 

Q. 유사 센터와 비교해 볼 때의 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저는 상담센터의 핵심적인 자산은 좋은 상담 선생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담자분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친절한 응대, 잘 구조화된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보다 핵심적인 부분은 내담자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상담기법들을 유연하게 잘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상담자, 또한, 따뜻하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하여 안심하고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상담사가 있어야 좋은 상담센터라고 볼 수 있겠지요. 저희는 오랜 시간을 들여서 그런 선생님을 모시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담경력 4~10년 이상 되신 분들이 상담을 맡고 계셔서 초보 상담자가 범할 수 있는 시행착오가 적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상담 선생님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 내담자분들께 제공되는 쾌적한 공간과 서비스인데요, 저희는 상담자는 상담에만 전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상담실 운영 및 행정 관리 전반은 경영학을 전공한 운영 실장님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제가 상담을 할 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상학적 장(phenomenal field)’이라는 개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변화의 역설적 이론(paradoxical theory of change)’이라는 개념입니다. ‘현상학적 장’의 개념은 ‘현상학’이라고 하는 철학적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부 세계를 지각할 때 각자 다른 감각, 생각, 감정, 이미지나 상상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완전히 객관적인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고, 오히려 각자의 마음속에 비친 세상만을 인식할 수 있을 뿐입니다. 즉, 각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개인의 현실, 즉 ‘현상학적 장’만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제가 부부 상담을 할 때 이 개념을 알려드리면 많은 부부가 깨달음을 체험합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저는 상담사라는 저의 일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 ‘이만큼 매일매일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상담에 오시는 많은 분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비난과 자기혐오에 빠져있던 내담자가 조금씩 자신에게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되기 시작할 때 저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마음소리심리상담센터’ 단체 모습
 

Q. 평소 취미 생활이나 문화, 예술 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A. 저는 좀 더 젊어서는 취미생활 컬렉터(collector)처럼 그림이고, 춤이고, 악기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또 즐겼습니다. 그런데, 생활이 바빠지면서 취미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3년 정도 아침 시간을 이용해 필라테스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상담자들은 종일 의자에 앉은 자세로 내담자들을 만나 뵙는 일을 하다 보니 유연성이나 근력을 잃기 쉬운 거 같아요. 일주일에 2~3번 정도 하고 있긴 한데, 좀 더 자주 하도록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다른 운동도 좀 더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아직은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긴 좀 어렵겠지만, 5인 정도 소그룹은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코로나 방역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자그마한 그룹 상담을 개설해서 진행 중입니다. 저에게 오랫동안 개인 상담을 받아오던 분 중 큰 문제들은 어느 정도 개선되었지만, 좀 더 나은 대인관계를 영위하고자 한다든지,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던 지 구체적인 행동 변화가 필요하신 분들께 집단상담을 제안하였는데, 모두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개인 상담은 저와 내담자가 1:1의 관계로 만나는 과정이었지만, 저와 나눴던 관계의 경험을 사회 속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중간 과정으로서의 상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개인 상담에서 발견한 개개인이 향기가 사회 속에 뿜어져 나오길 기대하면서, 작은 그룹 속에서의 지지 경험이 그 작은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건강한 소통을 돕기 위한 “대화법 훈련프로그램”, 우리 아이를 심리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양육 코칭 프로그램”, “자아 성장을 위한 집단상담”, 불안을 개선하기 위한 “마음챙김명상(mindfulness) 프로그램” 등을 개설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 “치유적인 영화 보기 프로그램”을 하나 꾸리고 싶기도 합니다. 여럿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 센터가 정체되지 않고 소통과 변화가 일어나는 활기찬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단순한 궁금함에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힘들고 고민스러우신 상황에 부닥쳐있으실 경우 더욱더 이 글들이 눈에 들어올 거라 생각이 됩니다. 혹시라도 나 혹은 주변 사람 중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 고민스러워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상담소에 찾아가 보시도록 권유 드려도 좋을 거 같습니다. 친구 사이에는 내 얘기를 했으면 남의 얘기도 들어줘야 하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룰이 있어서 자신의 이야기에 온전히 머무르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내가 건강할 때는 공평한 ‘티키타카’가 되지만, 내가 심리적으로 무너져 있을 때는 남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 기울이기 힘들 정도로 내 문제에만 매몰되기도 하지요. 상담센터에는 오로지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준비가 된 안전한 상담사들이 계십니다. 더구나, 비밀이 보장된다는 안전장치가 있지요. 혼자 생각보다,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생각의 실타래들을 풀어나갈 때 마음이 더 확장되고 깊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깨달음이 몰아닥치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수도 있겠죠. 나를 위해 조금 용기를 내 볼 필요가 있을 거 같네요.

민형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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