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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센스’ 노은정 대표, “캘리그라피를 통해 자신을 소통하고 서로 공감해 보세요.”

등록일 2020년09월16일 14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캘리그라피는 좋은 글귀를 그 내용에 맞는 형식으로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이는 어떤 인물이나 대상이 아니라, 글씨 자체를 그림 그리듯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캘리그라피는 문학과 회화, 서예가 결합되어 탄생한 새로운 예술 같기도 하다.

 

‘소이센스’는 캘리그라피와 관련된 각종 클래스와 외부 강의, 이외에도 주문 제작, 소품 및 작품 판매 등을 하는 곳이다. 각 수강생이 지니고 있는 역량과 특성에 맞추어 개인에 맞춘 강의를 진행하며,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향기를 글에서 이끌어내고자 한다. 노은정 대표는 글을 통한 “소통”과 “공감”을 추구한다.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며 글씨를 써내려갈 때, 나만의 아름다운 휴식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한 ‘소이센스’의 노은정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소이센스’의 노은정 대표
 

Q. 소이센스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마냥 글 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캘리그라피 프리랜서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학교, 갤러리 강의, 외부 행사, 작업 의뢰 등 일이 잦아지자 작업 공간도 필요했고, 저에게서 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배움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위 권유도 받았어요. 글을 가르치는 것이 저에게는 일이라는 느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다른 누군가와 함께 즐긴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고, 더 많은 분들과 좋은 공간에서 글로 소통하고 싶어져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소이센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한글을 아는 남녀노소,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 모두가 대상이 됩니다. 낮에는 주부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게 한 후 문화생활을 즐기고, 학생들은 학업 외 취미 관심 분야로 공방을 찾아와요. 그리고 성인 및 직장인들은 저녁 시간대에 많이 이용하시는데, 글씨 교정이나 대부분 자기 개발을 위해 배움을 원하십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붓글씨 정규반, 붓펜 취미반, 원데이 클래스, 외부 강의, 각종 행사 의뢰, 주문 제작, 소품 및 작품 판매입니다.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붓글씨 정규반은 캘리그라피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정규 수강으로 수강생분이 지속적으로 단계를 거쳐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자격증까지 응시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붓펜 취미반은 가볍게 붓펜으로 문장 구사 능력을 배워 일상생활의 소품 등을 캘리로 직접 활용해보는 시간도 가집니다. 원데이 클래스는 캘리그라피를 활용하여 하루 만에 만들 수 있는 소품을 정해 체험할 수 있는 클래스입니다.

 

외부 강의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평생교육원까지 특수 직업 진로 강의 및 캘리그라피 체험 강의, 정규 수업 등이 있으며, 외부 행사로는 업체에서 주로 의뢰를 주시는데 주 고객들에게 글을 직접 써드리는 퍼포먼스 행사를 합니다.

 

그리고 캘리그라피는 쓰임이 많아서 다양한 의뢰 작업들을 받습니다. 간판, 로고, 현수막, 상업용 글, 액자와 같은 소품, 굿즈 작업까지 다양한 상품들 속에 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한글을 디자인하고 클라이언트의 요구 상황에 맞게 손 글씨를 쓰며 맞춤형 디자인을 합니다.

 

‘소이센스’의 작품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소이센스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소이센스캘리그라피 클래스는 1:1 개인 맞춤형 강의입니다. 기본적인 강의 커리큘럼으로 시작을 하고, 어느 정도 글 베이스가 잡히면 개인에 따라 강의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쓰는 사람의 감성과 상황에 따라 글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창의성이 중요시되는데,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역량과 특성이 다들 다른데, 글을 쓰다 보면 그 사람에게 느껴지는 글의 향기가 있어요. 기본적인 글 가르침의 베이스는 갖고 있되, 수강생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끌어내고, 느리다면 다져서 보완하고, 다양한 감정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그래서 한 공간에 글을 쓰더라도 개인 맞춤형 진도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글과의 소통,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들과의 공감인 것 같습니다. 캘리그라피라는 분야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글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배움에 있어서는 무궁무진하며 끝이 없어요.

 

글은 ‘시간과의 소통’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고기가 숙성되어야 맛있듯이 글은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고 깊이감이 달라 글맛이 달라집니다. 붓을 들고, 펜을 드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글의 다양한 느낌 표현도 자연스러워져요. 감정을 담아서 쓰는 글이다 보니, 신기하게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쓰다 보면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것 같아요. 단 한 사람이라도 글에 대해 공감해주고 함께 느껴준다면, 그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답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제가 쓴 글을 좋아해주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 날 지방에 계신 어르신 고객님께서 연락이 오셔서 늘 제 글을 SNS로 잘 보고 계시다며, 글을 보내면 액자에 담아줄 수 있냐고 하셨습니다. 평소에 자주 받는 단순한 선물용 글귀일 거라 생각했는데, 보내주신 글귀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적인 글귀였어요. 어느 날 문득 잠든 아내를 보고 직접 쓰신 글이라며, 그동안 고생한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쓴 긴 편지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저는 가슴이 뭉클해졌고, 글 속에 담긴 그 마음을 고스란히 액자에 다 담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쉽게 펜을 들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액자를 완성해서 보내드렸는데, 마음에 드신다는 글과 후기사진을 보내주셔서 오히려 제가 글을 쓰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죠.

 

‘소이센스’의 작품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특별한 시스템이나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고,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고 하는 꾸준함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글 쓰는 시간들이 너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고, 좋은 글들을 나의 기록이라 생각하며 SNS에 올리면서 좋아해 주시는 분들, 찾아주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공간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작은 종이 한 장에 표현한 글부터 전시회 준비하며 쓴 작품들까지, 그 동안의 흔적들로 하나씩 채워진 공간인데, 이 공간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지금처럼 좋아서 꾸준히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꾸준한 활동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도 하고, 작품을 하나씩 하나씩 모아, 향후에 많은 분들이 제 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인전도 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공간에서 일상의 지침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손 글씨의 감성을 느끼면서 힐링하며 자주 오고 싶은 공간으로 꾸려 나가고 싶습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학교 강의를 하다 보면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특수 직업 진로에 대해 강의를 할 때가 있어요. 그때 그 친구들에게 늘 하는 애기가 있어요. 지금 꿈이 없다면 내가 가장 관심 있어 하며 흥미로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 자신에게 찬찬히 귀를 기울어 보라고요. 좋아하는 일,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천천히 하나씩 쌓아가길 바랍니다. 시간이 흐르면 그 작은 습관과 노력들이 한 곳에 모여 어느 순간 큰 덩어리가 만들어져 있을 거예요.

임재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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