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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헨느공방’ 김병혜 대표, “공예를 통해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힐링해 보세요.”

등록일 2020년06월29일 15시0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하루하루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나만의 시간을 갖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번아웃이 오게 마련이다. 이를 겪지 않고 삶을 장기적으로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머리를 비우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라헨느공방’은 마크라메와 라탄 공예 교육 클래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김병혜 대표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손끝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주고자 이곳을 열었다. 그 자신도 오래 교직 생활을 하다 지쳐 있는 상태로 라탄과 마크라메를 만났고,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타인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여유와 활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 위치한 ‘라헨느공방’의 김병혜 대표와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자.

 

‘라헨느공방’의 수업 모습
 

Q. 라헨느공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라헨느 공방은 마크라메와 라탄을 배우실 수 있는 공방입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손끝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드려요. 마크라메와 라탄 모두 인테리어 효과 및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 공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 들어 관심도 많이 받는 거 같고요.

 

워낙에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다양한 공예를 배웠었어요.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마크라메라는 공예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때만 해도 네이버에 마크라메를 검색해도 딱히 나오는 내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구글이나 유튜브로 검색을 해서 외국인 영상을 보며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중독이 된 거처럼 파고들면서 연구하게 되었고, 그 이후 1년 정도 지나 자격증을 취득해 한국마크라메교육협회 소속으로 일하게 되었답니다.

 

라탄은 마크라메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되었어요. 워낙에 잘 어울리고 감성이 비슷했거든요. 라탄 또한 한국등공예연구회 소속 강사가 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8년간 교직 생활을 했어요. 남편의 발령 문제와 개인 사정까지 더해져 퇴사하게 되었는데, 그때 저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내게 해준 게 바로 라탄과 마크라메였어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 힐링할 수 있었거든요. 아이 셋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때는 내가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공예인으로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삶의 질, 행복 지수가 비교가 안 되게 상승한 거 같아요.

 

마크라메와 라탄은 제 삶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었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기로, 저와 비슷한 여성분들, 주부들이 굉장히 많을 거 같아요. 경단녀라는 단어가 새롭다기보다는 원래 있었던 표현 같잖아요. 이제 와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분명 이런 생각 하셨을 거예요. 멀리서 어렵게 찾지 마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지금 저와 같이 자격증 수업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같은 이유로 시작하셨고, 다시 한 번 시작을 꿈꾸시는 분들이거든요? 결혼하고 육아하면서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더 체계화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게 되었어요.

 

Q. 라헨느공방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마크라메, 라탄 모두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예랍니다. 아이들의 경우 손끝 힘을 길러주면서, 창의성도 길러줄 수 있어요. 집중력도 향상되지요. 그리고 남녀 따지지 않고 차분하게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취미 활동을 하실 수 있어요. 특히 라탄 공예는 남자분들도 많이 배우러 오세요. 실제로 수강생분이 남편분과 같이 와서 배우셨는데, 남편분이 더 빠지셔서 취미 활동으로 퇴근 후 열심히 엮으시는 분들 꽤 있으세요. 어르신들도 굉장히 관심이 많으세요. 실제로 시험장에 가보거나, 문의 오는 것을 통계내보면 10분 중 1-2명은 어르신들이세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꾸 이런 것을 해야 치매 예방이 된다고! 이러시더라고요. 하하.

 

A2. 주요 서비스 품목

원데이, 취미반, 태교반, 정규반(초/중/고급), 강사반(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어요.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원데이는 손쉽게 하실 수 있게 한두 가지 기법으로 만드시는 작품이 많아요. 처음부터 어렵다는 느끼기보다는 단시간 안에 만들 수 있게 준비하고 있지요. 성취감, 만족감 모두 드리고 싶어요. 대부분 “우와~ 내가 이렇게 만들다니 신기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취미 및 태교반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 위주의 수업이 많아요. 마크라메는 원데이보다는 난이도를 조금 더 주거나, 인테리어 활용도 있는 작품으로 진행하고요. 라탄은 스탠드, 화병, 트레이형바구니, 휴지케이스 등 언제든 내 주위에 있는 작품들을 만든답니다. 정규반은 강사 자격증은 원하지 않지만 그래도 체계적으로 배워 나중에 취미 생활로 즐기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신청하세요. 초급부터 고급까지 기법을 다양하게 익힐 수 있어요. 자격증반(강사반)의 경우 판매나, 출강, 공방 창업을 꿈꾸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간혹 본 직업이 있으시지만 나중을 대비하기 위해 취득한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저도 이런 경우였는데, 무조건 배우면 자격증부터 따고 본다, 이런 경우도 종종 있어요.

 

‘라헨느공방’의 작품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라헨느공방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저는 육아 휴직을 하며 태교로 마케팅 공부를 했어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틈틈이 공부해서 3년 정도 교육을 온오프라인 상에서 받았어요. 그래서 조금은 체계적으로 공방 운영을 하는 거 같습니다. 처음부터 무작정 공방을 오픈한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치를 하나 마련해두었었어요. 어느 정도 기반을 단계적으로 밟으면서 수강생 또한 확보된 이후 공방 창업을 했답니다. 판매부터 홈클래스, 출강, 방송국 협찬 등 공방 창업을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준비했어요. 이런 노하우들이 쌓여 ‘이제 되었다’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렸어요.

 

저와 함께 시작하시면 그 동안의 노하우, 시행착오,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길잡이 역할을 해드릴 수 있어요. 최대한 빠른 길, 넘어지지 않고 잘 걸어서 공예인의 삶을 보내실 수 있게 동반자이면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하신다며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하시면 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많은 부분을 신경 쓰고 챙겨야 하거든요. 블로그, SNS, 온라인 판매, 출강, 영상 제작 등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 확실하게 드려요. 공방 창업, 홈클래스 창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지요. 단, 그대로 잘 따라와주신다면요.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공예인으로서의 행복과 즐거움입니다. 즐기면서 해야 잘 풀리는 거 같아요. 욕심을 내려놓고 찬찬히 하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만의 공예가 아닌, 더불어 하는 공예 생활을 꿈꾼답니다. 남을 짓밟고 올라가 나만 서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다 같이 더불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와 함께 하는 분들은 꼭 그런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길 바랍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앞에서도 말씀드렸는데요. 원데이로 부부가 오신 적이 있어요. 여자분은 원래 라탄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고 남편분도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셨어요. 원데이 클래스를 하시고 너무 재밌고,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거 같다며, 바로 자격증반을 시작하셨어요. 남편분도 종종 원데이 클래스로 참여해주시는데, 퇴근하고 혹은 휴일에 부부가 라탄 공예를 즐긴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 듣는데 너무 부럽기도 하고 보람되더라고요. 심지어 응용까지 하셔서 사진을 보내주시고 즐거워하시니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내 일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어요.

 

‘라헨느공방’의 작품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마케팅 공부를 3년간 열심히 했어요. 그 부분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무작정 공방을 창업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입니까. 가만히 있다고 알아서 되는 일은 하나도 없거든요.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해요. 저는 단 한 순간도 가만 앉아 있지 않아요. 지금도 블로그, SNS 등을 통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제 스스로를 게을리하지 않아요. 뿐만 아니라 마크라메, 라탄 등 기술적인 측면도 계속해서 배우고 연습하고 있답니다. 배울 게 아직도 무궁무진하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즐기고 재밌어 한다는 것이죠. 무엇을 만들까 생각하는 일이 정말 즐거워요. 새로운 기법을 배우는 게 설레고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힐링되는 시간이에요.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 같아요.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제가 어렸던 시절, 저희 엄마가 젊어서 제 나이였을 때 마크라메와 라탄은, 매듭과 등공예로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 1980년대부터 90년대였다고 들었어요. 그때 주춤했던 게 재료 수급의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그런 걱정할 필요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 계속 인기 있지 않을까요? 둘 다 너무 매력적이거든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니 말이죠. 늘 고공 행진일 수는 없겠지만 꾸준하게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공예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공방 할머니로 사는 게 제 꿈이니까요.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현대 문물에 찌들어 그런 걸까요? 많은 분들이 아날로그 감성을 찾고 즐기세요. 공예란 아날로그 감성에 있어 대표 주자라고 생각해요. 자연에서 준 재료를 바탕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만들고, 그 결과물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건 매우 매력적인 일이랍니다.

 

현실에 지쳐 있나요? 일상에 지쳐 있나요? 잠깐이라도 나에게 여유를 주세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손끝에 집중해 힐링할 수 있답니다. 제가 그랬던 거처럼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길 원하시는 분들, 내가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 그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 마크라메와 라탄을 통해 여러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정석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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