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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막걸리까지 뿌렸던 SK 와이번스…10연패 끝내던 날

20년 만에 경험한 10연패 악몽, 모두가 웃었다

등록일 2020년05월21일 10시0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SK 와이번스 선수단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한 SK 와이번스 선수단. SK와이번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딱.' 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의 손끝을 떠난 공은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의 배트에 맞고 높이 떠올랐다.

경기 내내 더그아웃 난간에 두 팔을 올리고 마치 기도하듯 바라보던 SK 염경엽 감독은 "떴다"라고 외치며 벌떡 일어났다.

염 감독의 주변에 있던 SK 선수들도 하나같이 소리를 질렀다.

대수비로 나선 오준혁은 실수 없이 타구를 잡았고,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환호를 지르며 경기장으로 쏟아져나왔다.

선발 투수 박종훈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SK가 드디어 연패 사슬을 끊었다. 2000년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지긋지긋한 10연패 늪이었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5-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진 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올 시즌 팀 역사상 가장 힘든 출발을 했다.

한화와 개막 3연전에서 딱 한 경기를 승리한 뒤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던 SK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선수들은 압박을 느낀 듯 실수를 반복했고, 암울한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팀을 늪에서 건져 올린 건 선수들 본인이었다.

연패 기간 초반 SK 선수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어느 순간부터 경기 중 쉬지 않고 '파이팅'을 외치며 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썼다.

고참 선수들은 고참 선수대로, 어린 선수들은 어린 선수대로 자기 위치에서 서로를 독려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 날엔 마치 고사를 지내듯 홈플레이트 근처에 막걸리를 뿌리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도 선수들을 다그치지 않았다.

이날 지명타자로 나섰던 남태혁은 "연패 기간 감독님이 가장 힘드셨을 것"이라며 "그러나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시며 믿어주셨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며 10경기 만의 승리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단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남은 시즌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도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cycle@yna.co.kr

 

<자료출처=연합뉴스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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