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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커피’ 강유겸 대표, “커피는 알고 마시면 득이 되지만 모르고 마시면 독이 됩니다.”

등록일 2020년04월17일 15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세계 인구 1인당 커피 소비량인 132잔 보다 약 3배가량의 수치인 353잔으로 밝혀졌다. 또한 국내 원두 소비량은 약 15만톤으로, 세계 5위의 규모이다. 이러한 한국인의 커피사랑 덕분에 커피시장은 대규모로 변화했고 현재의 커피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일컫는다. 또 다른 말로 현재 대한민국을 커피공화국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한국은 커피를 많이 즐기는 나라가 되었다. 1인당 한해 커피가 약 4kg 정도가 소비될 정도인데 이것은 하루에 약 3잔에서 4잔 정도를 매일 마시는 수준이다.

 

이러한 카페의 홍수 속에서 확장되는 카페 시장만큼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도 함께 성장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전문적이지 않고, 그저 그런 커피에 많은 사람들이 여과없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용할커피’의 강유겸 대표는 이러한 실태를 규탄하며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커피가 어떤 경로로 얼마나 건강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에 ‘일용할커피’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전문 바리스타인 양성은 물론이고 일반인들 또한 커피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보게 해 결국 대한민국의 커피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도모하고자 시작된 강유겸 대표의 노력은 한국의 카페 시장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오늘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일용할커피’ 강유겸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 ‘일용할커피’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90년대 이후 너도 나도 카페 창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현재 많은 카페들이 생겨났지만 커피가 주인공이 아닌 커피와 관련된 메뉴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소위 말하는 커피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진정한 오리지널 커피만 취급하는 곳이 전무하다는 상황에서 진짜 커피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커피가 어떤 경로로 얼마나 건강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에 작은 커피모임을 시작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고품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수제커피를 가르쳐서 본인 스스로 건강하고 정직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일용할커피’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20대 젊은 커플들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을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20~30대 젊은 층들은 체험 위주의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현 회원들이 100명 정도 되는 상황에서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 저녁과 목요일 낮 시간 두 번의 정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년층들과 커피 애호가들은 ‘나만의 커피 찾기’메뉴를 체험 후 각 가정에서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저희 매장에서는 주로 커피교육과 체험 그리고 구독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시민들을 위해 건강한 커피를 알리기 위해 ‘커피와 놀자’라는 커피소그룹 및 밴드 그리고 각종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매장을 홍보하고 또한 건강하고 정직한 커피가 무엇인지 알리고 있으며, 모임 등을 통해 찾아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커피 찾기’라는 커피컨설팅 서비스와 ‘나도 바리스타’ 서비스를 통한 수제커피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원의 행복’이란 세 종류의 싱글오리진 커피를 매장에서 마셔보고 그 중 본인이 좋아하는 커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피 컨설팅 메뉴이며 ‘나도 바리스타’메뉴로 본인이 직접 홈로스팅부터 핸드드립까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서비스입니다. 또한 두 가지 서비스를 통하여 커피에 대해 더욱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협회에서 주관하는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정직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각 가정과 직장으로 매달 한번 고객들이 직접 수제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커피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란 원두를 세 종류의 커피(홀빈,드립백,더치)를 매달 가정과 직장으로 보내드리며 커피를 사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체험을 통해 본인의 장점을 찾은 분들은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을 통하여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으며, 3월 초 교육생 두 명이 두 곳의 매장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메뉴는 싱글오리진 커피 하나로 다른 메뉴는 일체판매하지 않고 핸드드립커피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Q. 타 사와 비교해 볼 때의 ‘일용할커피’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저희 매장만의 독특한 특징은 매장중심이 아니라 커피가 핵심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커피의 핵심은 많은 메뉴가 아니라 커피원두입니다. 더 나아가서 생두입니다. 하지만 많은 커피애호가들이 커피에 대한 정보와 바른 지식이 없이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업체에서는 그저 장사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체험 및 교육을 통한 커피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 고객들이 건강한 커피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커피매장의 분위기와 단맛 위주의 메뉴가 아닌 진정으로 커피자체를 즐길 수 있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움직이는 카페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음식에도 어머니의 손맛이 있는 것처럼 커피머신이라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직 손으로 내려 마시는 수제커피의 매력을 전하고, 건강하고 정직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고객들 중에 커피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카페창업의 목적이 수익이 우선이 아니라 커피를 즐기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동기부여를 충분히 인지하고, 꾸준하게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바리스타 자격증’취득부터 창업까지 체계적으로 컨설팅 해드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Q. ‘일용할커피’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본인의 경영철학은 ‘건강과 정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사람을 속일 수 있고 다수를 속일 수 있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 없습니다. 고객들에게 커피의 제조과정부터 판매까지 어떤 나라의 커피를 어떻게 볶아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없는 커피라면 팔아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그리고 교육철학도 그렇습니다. 저는 저희 고객들 중에 커피 창업을 위해 교육을 받고자 한다면 커피를 하루 세잔 이상 마셔온 사람이 아니라면 커피사업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교육의 기초는 자본이 아니라 즐기는 것에서 시작이 된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지도 않고, 즐길 수도 없고, 심지어 어설픈 지식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면 매장을 오픈을 해도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그것은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떻게 사랑하도 않고, 즐길 수 도 없는 일을 평생 할 수 있겠습니까? 즐길 수 없는 일은 득이 아니라 독입니다. 그래서 커피교육의 시작과 끝은 오직 한 가지 즐기는 것입니다. 수익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저는 직원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저와 함께하는 작은 대표들이 있을 뿐입니다. 제게 최고의 가치관은 사람입니다. 이 사업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 사업을 통해 건강하고 정직한 사업을 이어갈 사람들을 많이 남기고 싶습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지난 10월경 한 할아버지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당신께서 나이가 70을 앞두고 있는데 커피를 배울 수 있느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심지어 건강상의 문제로 손에 수전증까지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런 이유로 한 번도 도전해 볼 수 없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보통은 교육시간이 30시간이지만 저는 이 어르신을 거의 매일 만나서 교육을 시켜드렸고 당당하게 바리스타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심지어 앞으로 창업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계신데 요즘도 저희 모임에 매주 참석하셔서 지속적으로 커피에 대한 열심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첫 시작은 사업을 목표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순수하게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서 소그룹을 중심으로 함께 커피를 공부하고 커피로 즐기며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 모이다보니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커피공방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물품들을 하나씩 기증해 주셨고, 그런 물품들이 모이고 나니 카페를 창업해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커피를 즐기기 위한 동호회를 중심으로 시작한 모임이 커피공방이 되었고, 조만간 커피협회도 만들어질 정도의 시스템이 갖추어지게 된 것입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한 동안 스타벅스로 대표되던 커피시장에 블루보틀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핸드드립전문점이 들어서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은 성수동과 압구정 두 곳 뿐이지만 계속해서 핸드드립 전문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울러 싸고 좋은 커피를 찾던 고객들이 이제는 건강하고 정직한 커피를 찾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커피시장에는 소자본의 수제커피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될 것이 자명한 일인데 저희 일용할커피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곳에서 커피를 경험하고 또 커피를 배워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람해 봅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커피는 알고 마시면 득이 되지만 모르고 마시면 독이 됩니다. 아무리 커피매장의 분위기가 좋고 서비스가 좋아도 핵심인 커피가 건강하지 못하다면 그 또한 독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를 조금이라도 알고 드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마시는 커피가 어떤 커피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드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건강한 커피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기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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