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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미술작업실’ 류소라 대표,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는 그림들을 그려냅니다.”

등록일 2020년04월01일 14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질병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방법은 쉽지만 어려운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떠한 것을 잘 하는지 나에게 질문하고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 결국 나를 잘 아는 것이 마음과 정신의 건강에 직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를 알아가는 것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 소개할 것은 바로 그림그리기 이다. 사람들은 흔히 그림그리기를 어렵게 생각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바로 그림을 ‘잘’그리는 것이다. 하지만 잘 그린 그림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전시회나 미술관에 가서 어떠한 작품을 볼 때, 그 작품을 구도가 어떻고 어떠한 재료를 사용했고 표현기법이 어떤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감상하지 않는다. 그 작가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떠한 것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 잘 그린 그림의 척도는 이러해야 한다. 사실적인 묘사와 전문적인 테크닉이 아닌, 나 자신을 얼마나 잘 표현해 냈는지가 중요하다.

 

‘모네미술작업실’의 류소라 대표는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네미술작업실’의 문을 열었다. ‘나’에 대해 탐구가 필요한 지친 현대인이라면 이곳에서 분명히 힐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세종특별자치시 보람동에 위치한 ‘모네미술작업실’ 류소라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모네미술작업실’ 류소라 대표

 

Q. ‘모네미술작업실’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창업하고자 마음먹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어요. 그림 그릴 때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데 이 점이 오히려 힘든 일이나 고민하는 것들을 잠시 잊게 해주거든요. 그래서 교습소의 분위기는 학원보다는 동네에 있는 작은 카페처럼 꾸미고 싶었어요. 은은한 음악도 흘러나오고 미술학원에서는 잘 쓰지 않는 조명이지만 따뜻한 주황빛 조명도 비추고요. 혼자 조용한 단골 카페에 가서 공부도 하고 인터넷도 하다가 카페 주인하고 이런 저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모네미술작업실은 공부나 인터넷을 하는 대신 그림을 그리는 거죠. 그런 힐링 공간을 만들자가 저의 취지였어요.

 

Q. ‘모네미술작업실’의 주 전공 분야와 이에 따른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좀 더 채우고자 미술교육 대학원을 몇 년 전에 다녔어요. 시각디자인과에서는 일러스트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 또는 대중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난해하지 않는 그림들 위주로 그리고 공부했었어요. 시각디자인이 모네미술작업실의 그림 스타일에 많이 반영이 되는 거 같아요. 수강생마다 그리고 싶은 그림이 다 다르고 개성이 다 달라서 개별 맞춤 수업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학원마다 그림의 스타일이 조금씩은 있기 마련인데 모네미술작업실의 그림은 디자인적인 영향을 받아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Q.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 교육 대상

주요 연령층은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특히 그림에 관심은 있었지만 그리기에 두려움이 있어서 선뜻 그림을 시작하지 못하셨던 분들, 처음 그림을 접하시는 초보자 분들, 그림에 이제 막 취미를 붙여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주 교육 대상이에요. 처음 미술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미술 재료들은 이곳에서 제공해 드리는데 그 점이 처음 미술을 시작하는 데 부담을 줄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

 

A2. 구간 별 프로세스

연필 소묘나 수채화를 기본으로 하는 수업을 주로해요. 연필과 수채물감이 비교적 다루기도 쉽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이기 때문에요. 그림은 재료에 따라 그리는 방식이 다르지만 크게 보면 같은 기초지식을 기반으로 그리기 때문에 소묘나 수채화를 잘 다룰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재료로 그리는 그림들도 빠르게 배우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소묘나 수채화 중 하나를 택하셔서 수업을 진행하다가 중간에 다른 재료(아크릴화, 색연필화, 펜화)에도 관심이 생기신 분은 한 번씩 경험삼아 그려보고 있어요.


 

Q. 커리큘럼의 수업 방식은 어떻게 되어 있나

A. 먼저 상담을 통해 수강생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파악해요. 그리고 그 그림에 알맞은 미술재료를 선택하고 그에 맞게 기초적인 사용법을 첫날 익히도록 해요. 그림은 단계별로 차근차근 익혀야 하는 것이 맞지만 모네미술작업실의 힐링과 감성그림이라는 취지와는 맞지 않아서 초보자도 그릴 수 있는 선에서 각자 그리고 싶은 그림을 선택하여 그리면서 배워가는 방식이에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거기에 필요한 기초지식들이 있거든요, 그럼 그 그림에 맞게 설명해드리면서 그림을 익히도록 하고 있어요.

 

Q. 타 사와 비교해 볼 때의 ‘모네미술작업실’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친절함? (웃음) 농담이지만 진심이기도 해요.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다가가서 그 분이 그림을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그에 맞는 지도방식을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어요. 수업 계획은 저 혼자 짜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과 함께 짜 간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수강생과 그리고 싶은 그림에 대한 이야기나 목표에 관해 많이 이야기해요. 그러다보면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할 때도 종종 있는데 그럼 강사와 수강생 관계라기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되는 거 같아요. 강사라기보다 그림을 먼저 시작한 입장으로서 개인적인 조언을 해드리기도 하고요. 모네미술작업실의 특징을 꼽으라면 그림의 기술을 배우는 곳을 넘어 그림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목표라는 것이 전문화가 같은 높은 이상이 아니라 개인 만족을 위한 그림부터 블로그나 sns, 유튜브 개인 채널, 일러스트집을 내는 것 등 다양한 목표가 있을 거예요.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그림 지도 뿐 아니라 조언과 응원, 그리고 고민을 함께 하고 있어요.

 

Q. ‘모네미술작업실’에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힐링이에요. 전문화가가 되려면 그림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해요. 절대로 단시간에 얕은 수작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하지만 그림 그리기는 달라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어요. 그래서 그림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경영 및 교육 철학이에요.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차나 가끔은 간단한 간식도 준비해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그림을 빠른 시간 안에 전문가처럼 잘 그리고 싶다는 욕심도 분명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이 그림 역시 짧은 시간에 높은 경지에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개성 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 즐기며 그리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그림은 많이 그릴수록 자연스럽게 늘어갈 거예요. 짧은 시간에 너무 높은 이상을 잡지 않고 그림 그리기 자체를 즐김으로 해서 꾸준히 오랫동안 그림에 손을 놓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교육 철학입니다.


‘모네미술작업실’ 내부 모습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모네미술작업실에는 다양한 분들이 찾아주세요. 기억에 남는 분 중 한 분은 은퇴를 앞두고 은퇴한 후 그림 그리기를 취미로 갖고 싶으셔서 오셨던 분이세요. 그림에 타고난 재능은 없으셨지만 의욕도 있으시고 그림을 재미있어 하셔서 매 수업마다 알찬 수업이 진행됐었어요. 어느 날은 그분이 결혼기념일에 맞춰 아내분을 그려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너무 의미 있는 그림이었죠.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을 그려준다는 건 참 감동적인 일 같아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려보고 싶어서 그림을 배우러 오신 분도 계세요. 그런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은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감동을 줘서 기억에 남아요.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언젠가는 수강생 작품으로 그림집을 출판하고 싶어요. 수강생의 그림을 수강생의 글과 함께 실어서 책을 내는 거예요. 글은 그림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수강생의 수필일 수도 있고 어쩌면 소설이나 시일 수도 있어요. 어떤 글이든 상관없어요. 그래도 읽기 지루하지 않은 내용이면 좋겠지만요. 책이 정식 출간되고 수익도 생기기를 기대하는 건 아니고요, 개인 출판으로 소량 인쇄해서 주변에 선물로 주기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잘 그린 그림을 싣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는 그림들로 채워진 그런 ‘모네미술작업실의 그림들’이라는 책을 내고 싶어요.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그림을 위한 환경을 만들라고 해요. 그 환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를 사귀시라는 거예요. 직장인이나 주부들은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가 주위에 없을 수도 있고 친해지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동호회나 학원 같은 교육기관을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라고 말씀드려요. 그들에게 그림을 배우기도 하고 자극받기도 하면 그림이 느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집에서 혼자 그림 그리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 함께 그린다면 시너지를 일으켜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거라 생각해요.

 

서문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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