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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 김보애 대표, “병원은 무서운 곳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좀 더 안정적인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등록일 2020년02월04일 16시5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의 김보애 대표가 이를 운영하는 궁극의 목적은 ‘장애’에 대한 대중들의 편견을 완화시키기 위함이다. 그는 치료에 대한 열정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답답해하고 있을 장애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장애를 가졌다는 것은 틀렸다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장애 아이를 어렵게 보는 타자적 시선, 인식, 환경들을 조금씩 변화시키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나, 그의 부모들에게도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길 당부한다.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는 선한 전문가들이 많으니, 현실과 상황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움을 청해보는 것을 권한다. 이는 김 대표가 그들의 미래를 위해 내놓는 진심어린 조언이다. 그렇게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의 김보애 대표를 만나 이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의 김보애 대표
 

Q.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일을 시작하면서 치료에만 집중을 해왔습니다. 장애 아이들에게 병원이라는 장소는 일단 두려움의 공간인데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을 치료한다는 것은 말을 하는 것에 자체에 두려움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제한된 환경에서 치료를 하다보면 틀이 생기게 됩니다. 그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좀 더 안정적인 장소를 제공하고 싶어 지금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실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는 모습들입니다. 정작 치료가 절실히 필요하고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은 오히려 꽁꽁 숨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궁극적으로는 치료가 필요한 장애아이들만을 위한 연구소를 차리고 싶었습니다.

 

Q.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의 주 전공 분야와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설명한다면

A. 어느덧 언어치료 10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쉬지 않고 언어치료를 위한 길을 걸어왔고 집중했습니다. 뇌성마비 전문 재활병원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호흡기반 치료 기법들을 사용하고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아동심리를 함께 접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의 상담, 치료 과정에 대한 기대효과와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A. 이로운 언어심리연구소라는 이름을 짓기 전에 ‘홀로세움’으로 이름을 정했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 인거죠.

 

Q. 유사 센터와 비교해 볼 때의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 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먼저 신경언어장애나 중증장애 아이들을 다룹니다. 그리고 치료 후엔 필수적으로 전문적인 부모 상담을 진행합니다. 유연한 치료 기술과 체계적인 부모 상담이 이루어져 아이 뿐 아니라 아이의 가정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동영상이나 녹음파일로 꾸준히 피드백을 하며 목표를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보호자들께서 입을 모아 이야기 해주시는 부분은 ‘다른 곳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우리 아이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변화를 보인다.’라는 것입니다.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는 희망과 가능성을 얻으실 수 있는 곳입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치료 철학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호흡’을 시작으로 발성, 말소리가 되는 것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목표를 향해 갑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를 생각하며 그 아이가 기능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위한 아이에게 꼭 맞는 치료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말이 될 수도 있고 행동이 될 수도 있고 표정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넓은 시야에서 보면 앞서 말했던 궁극적인 목표와 연결되는데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로운언어심리연구소’의 실내 모습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영화계에 종사하는 부모님을 둔 7살 아이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직업이 보여 지는 직업이다 보니 자신의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워하셨고 치료에도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치료를 하게 되었는데 치료를 하면서 그 가정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장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치료를 하면서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니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집에만 있던 그 아이는 무사히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지금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며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평소 취미 생활이나 문화, 예술 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A. 예술에 대한 동경이 있고 예술가에 대한 존경심이 있을 정도로 예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과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통해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음악을 통해 컨디션 조절을 합니다. 최근에는 연구소에 피아노를 두고 치료에 활용하거나 스트레스를 푸는데 만족스러운 요즘입니다.

 

Q. 현재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다양한 직장에서 일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학 병원, 재활 병원, 개인 병원, 법인 센터, 교육청 등 20대의 내 인생은 치료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었습니다. 그렇게 치료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만의 치료 방법들이 생겼으며 어떠한 문제를 가진 아이가 와도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치료에 대한 열정도 여전히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답답해하고 있을 장애 아이들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장애 아이에 대한 시선, 인식, 환경들이 자연스럽게 변화되어야 그 아이들이 사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나 또한 아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이 글을 통해서 장애 아이를 가진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가서 닿았다면 성공했다고 봅니다. 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보통 아이들과 다름없이 태어나고 자라고 커갑니다.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를 가고 코가 막히면 이비인후과를 가면되지만 말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반을 잡지 못한 아이들이 갈 곳은 없는데 이로운 언어심리연구소가 그러한 공간이라 자부하고 그러한 공간이 생기길 간절히 기대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못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봐서 못하고 있는 것은 너무 안타깝지 않나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조력자들이 많이 있으니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이기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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