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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트스튜디오’ 윤가현·박선영 대표, “일반적인 미술 학원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아뜰리에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등록일 2020년01월23일 13시1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소나무 아트스튜디오’는 아이들을 위한 미술 교육 기관이다. 하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미술 학원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아뜰리에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린다. 윤중식 화백의 작업실이었던 이 장소에서, 아이들은 직접 작가들을 만나 실제적인 미술 작업 과정을 체험하고 자신도 한 명의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대표 윤가현 씨와 박선영 씨는 아이들의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 현행 전시들을 열심히 참고한다. 결과물로서의 작품뿐 아니라, 작가의 작업 과정, 아이디어 발전 방식, 전시 공간 및 구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이것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변형시켜 수업에 적용하고자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오늘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소나무 아트스튜디오’의 윤가현, 박선영 대표를 만나 보았다.

 

‘소나무 아트스튜디오’의 윤가현,박선영 대표
 

Q. 소나무 아트스튜디오는 어떤 곳인가

A. 소나무 아트스튜디오는 돌아가신 윤중식 화백의 작업실이었던 곳으로, ‘서울미래유산 - 윤중식 가옥’으로 지정된 장소입니다. 의미가 깊은 이 곳에서 ‘소나무 아트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있는 200년이 넘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상징으로 삼아 스튜디오의 이름을 짓고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Q. 소나무 아트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희 둘은 몇 년 전 성북동에 위치한 문화예술재단인 캔파운데이션에서 아이들을 위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윤가현)와 교육팀장(박선영)으로 만났습니다. 작가의 작업을 모티브로 수업을 만들어 많은 아이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함께 수업을 진행했을 때 서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가 이렇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만나, 공동 대표로서 소나무 아트스튜디오를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서 현재 운영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교육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A. 정규 클래스의 경우 소나무 클래스와 작가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클래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나무 클래스는 회화, 디자인, 조형, 미디어,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영역의 아트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수업으로, 단순히 그리기나 만들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르의 복합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예술을 체험하게 됩니다.

작가 클래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입니다. 작가가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토대로 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수업으로, 작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경험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나무공예와 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강 작가님과 함께 한 작가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이름으로 민화의 한 종류인 문자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설치 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홍지연 작가님과 함께 ‘아트 장난감 도자기_발굴과 복원’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밖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외부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다채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규 클래스는 클래스당 6~7명의 소수 정예 수업으로, 주 1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는 체험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지역이 멀어서 매주 오기 힘들거나 정규반을 등록하기 전에 소나무 아트스튜디오의 수업을 아이들이 먼저 체험해 보길 원하시는 부모님들의 신청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의 경우, 체험 위주의 수업이다 보니 연령이 6세부터 13세까지 통합 연령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준비된 수업 내용에 따라 최대 인원 10명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달 1-2회 토요일 오후 원데이 클래스가 개설됩니다.

 

‘소나무 아트스튜디오’의 수업 모습
 

Q. 상담 및 문의 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

A. 문의하시는 부모님들께서 종종 이곳은 그리기 위주의 수업을 하는지, 만들기 위주의 수업을 하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나무 아트스튜디오의 프로그램은 그리기나 만들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아이들로 하여금 예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조형적인 작업으로 만들기도 하고, 입체 작업을 하다가 촬영이나 설치 작업으로 발전시키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 과정이 다른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Q. 타 학원과 비교 시 소나무아트스튜디오만의 장점 및 차별성이 있나

A.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화가의 작업실이었던 곳인 만큼 정규반 아이들을 위한 작가 수업이 큰 특징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작가들을 컨택하고, 그들의 작업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작가와 끊임없이 회의하고, 샘플링을 하면서 정성을 들여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정형화되어 있는 미술 교육이 아닌, 좀 더 특별하고 차별화된 수업을 아이들이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사실 스튜디오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과 모든 수업들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같은 커리큘럼을 진행해도 반마다 아이마다 모두 다른 과정과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매주 이곳에 와 작업을 하면서 각자 속도는 다르지만 변화하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머니들께서 아이들이 소나무 아트스튜디오에 와서 정말 재미있게 작업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씀해주실 때,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했던 작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집에 가서도 또 작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주실 때 뭉클하기도 하고 보람도 느껴집니다.

 

Q. 취미 생활이나 문화 예술 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A. 함께 전시를 보러 미술관과 갤러리에 많이 가는 편입니다. 작가 수업을 구상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저희 둘이 진행하는 소나무 클래스의 경우에도 저희가 좋은 전시들을 보며 영감을 많이 얻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다 보면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가 작업을 해 온 과정, 인터뷰, 전시 공간 등 전시의 전체적인 구성까지, 많은 요소들이 모두 아이들과 함께 할 작업을 생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소나무 아트스튜디오’의 작품 모습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A. 소나무아트스튜디오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서로가 시너지효과를 준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윤가현 대표) 작가로서, 박선영 대표는 교육 전문가로서 각자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소나무아트스튜디오가 일반적인 미술 학원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아뜰리에로 성장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의 프로그램 기획과 구성, 운영에 대한 부분은 모두 공동으로 이야기하며 결정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A.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데이 클래스에는 지역이 멀어서 스튜디오 정규반으로 매주 오기 힘든 친구들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도 출강 여부나 재료 구입 여부까지도 문의를 많이 주시는데, 저희는 아직 규모가 크거나 에듀케이터 인력이 충분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나무아트스튜디오의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들고, 수업을 키트화하는 작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소나무아트스튜디오의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Q.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요즘 아이들이 정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과목 위주로 스케줄을 짜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예체능, 그 중에서도 특히 미술과 음악이 뒤로 밀리거나 일찍부터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게 되실 많은 부모님들께서는 부디 예술이 아이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믿으시고 가능한 오랫동안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영향은 아주 천천히 나타나거나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자라서 어떠한 영역에 두각을 나타내든, 어릴 때부터 예술을 접했던 경험은 아이에게 이미 커다란 일부가 되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기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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