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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에게 주는 '스승' 김인식·김성근 고문의 조언은?

김인식 KBO 총재 고문 "류현진, 토론토에서 10승은 다저스 14승만큼 가치"

등록일 2020년01월10일 09시5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화 이글스 시절의 김인식 전 감독(왼쪽)과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에서 1선발 자리를 꿰찬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꿈꾸던 미국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 만난 스승 김인식(73) KBO총재 고문과 김성근(78)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 코치고문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인생의 갈림길에 설 때 조언을 구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김인식 고문은 류현진의, 김성근 고문은 김광현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기도 했다.

2020년 류현진과 김광현은 새로운 길을 걷는다.

7년 동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토론토 1선발로 새롭게 출발한다.

김광현은 마침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2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 진입을 놓고 경쟁한다.'

 

악수하는 김성근, 김인식 전 감독 2018년 12월 7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 유디아 글로벌 일구상 시상식에서 김성근(오른쪽) 전 감독과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과 김광현은 계약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각각 김인식 고문, 김성근 고문을 찾아 인사했다.

빅리그에서 성공한 류현진과 빅리그 입성에 다가간 제자를 보며 두 지도자도 함께 기뻐했다.

2020년 류현진과 김광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두 스승은 제자들을 응원하면서도 '낙관'만 하지는 않았다.

실제 김인식 고문과 김성근 고문은 제자들을 만날 때 "더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도 김인식 고문과 김성근 고문은 '준비'를 강조했다.'

 

김성근 소프트뱅크 코치고문과 김인식 KBO 총재고문 (서울=연합뉴스) 김성근(왼쪽) 소프트뱅크 코치고문과 김인식 KBO 총재고문이 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김인식 고문이 '류현진에게'
    

김인식 고문은 "토론토에서의 10승은 다저스에서의 14승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2019년 다저스의 실질적인 1선발이었다. 그는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가 류현진이었다.

김인식 고문은 "류현진이 올해도 다승보다는 평균자책점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 그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이다. 반면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며 "류현진이 잘 던져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날 수 있다. 그만큼 상대 타선은 강하고, 토론토 타선은 아직 미완"이라며 류현진이 버텨야 하는 '새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류현진-배지현 부부, '토론토에서 왔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과 부인 배지현 씨가 2019년 12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발 투수가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치면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투수 출신이자, 류현진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을 때 구단의 사령탑이었던 김인식 고문은 "현진이는 그런 면에서는 담담한 편"이라고 말하면서도 "토론토와 계약 첫해에는 류현진이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클 수 있다. 그게 승수가 될 수 있는데, 류현진이 승부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평소처럼 좋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류현진은 '완성형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평범한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를 갖췄지만, 체인지업 등 정교한 변화구로 리그 최정상급 투수가 됐다.

김인식 고문도 "류현진이 2019년의 정교함을 유지하는 게 주력했으면 한다. 2019년처럼 버텨내려면 그만큼의 준비도 필요하다"며 "류현진은 2020년에도 잘 해낼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2010년 한국시리즈 김성근 당시 SK 감독과 김광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성근 고문이 '김광현에게'
    

KBO리그를 대표하던 좌완 김광현은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김성근 고문은 "김광현이 오랫동안 꿈꾸던 미국 진출에 성공해 나도 참 기쁘다"라고 축하 인사를 했다.

하지만 김광현의 꿈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김성근 고문도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더 높이 날아올랐으면 한다"고 바랐다.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은 신인이다.

김성근 고문은 "새로운 일정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타자에 잘 대처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김광현이 프리미어12에서도 첫 등판(캐나다전 6이닝 무실점)에서는 잘 던졌지만, 두 번째 등판(대만전 3⅓ 3실점)에서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며 "김광현 자신도 체력 문제에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몸 관리, 부상을 피하는 법 등에 더 치밀해져야 한다"고 했다.'

 

SK에 감사 표하는 MLB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2019년 1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 중 그의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에 감사를 표하는 플래카드를 든 채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성근 고문은 김광현을 만난 자리에서 '힘 빼고 던지는 공'도 강조했다.

그는 "김광현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는 위력이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두 가지 구종으로만 승부할 수 없다"며 "체인지업 계열 등 힘을 빼고 던지는 공을 더 연마해야 한다. 또한, 100%로 던지는 직구와 힘을 더 빼는 직구 등 같은 구종에도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근 고문은 "SK 와이번스에서 함께 뛸 때부터 김광현에게 '좌, 우 코너워크를 먼저 잡고 위, 아래 제구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자가 '볼'을 치게 만드는 방법도 강조했다"며 "김광현도 제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니, 비시즌에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첫해, 김광현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스승' 김성근 고문은 '제자' 김광현이 실패를 통해 배우길 바랐다.

김성근 고문은 "김광현이 1년만 보고 미국 진출을 한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 타자가 김광현의 공에 익숙해지면 고비가 올 것이다. 그때 김광현이 유연하고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으면 한다"며 "김광현은 매력적인 투수다. 힘 있게 투구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구단과 팬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칭찬받으려면 멋진 모습과 함께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jiks79@yna.co.kr

 

<자료출처=연합뉴스 www.yna.co.kr>
 

심정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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