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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지오’ 조희경 대표, “가죽공예를 통해 배움의 기쁨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것을 얻는 보람을 느껴보세요.”

등록일 2019년11월27일 22시2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이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사랑받는 것은, 자신의 고유성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한 당연한 욕망이다. 특히나 가방이라는 아이템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인데, 한 개의 가방으로 언제든 다채로운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어 트렌드와 실용성이 겸비된 패션아이템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최근에는 세상의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 지갑 등을 직접 만드는 핸드메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가죽은 천으로 만든 가방이 낼 수 없는 우아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에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렇게 가죽 백은 남녀노소 고급스러움과, 내면의 따뜻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인기가 좋다. 우리는 오늘 이런 추세에 송파구 문정동에서 핸드메이드 가죽공방을 차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예 교실을 운영하고 직접 제작도 하고 있는 ‘유니크지오’의 조희경 대표를 만나 보았다.

 

유니크지오 조희경 대표
 

Q. 유니크지오는 어떤 곳인가

A. 유니크지오는 유럽 전통 백 메이킹 스튜디오, 가죽 공방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전문적인 기술과 체계적인 백 메이킹 기법으로 높은 퀄리티의 가방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직접 소재 및 컬러, 부자재 등을 선택하여 본인의 개성을 담은 나만의 가방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가방뿐만 아니라 클러치, 작은 소품들까지 만드실 수 있으며, 주문제작 및 방송 소품, 판촉용 굿즈 등도 주문 제작이 가능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공방입니다.

 

Q. 유니크지오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너무나 매력적이고 탐나는 해외의 유명 브랜드들 가방은 수백에서 수천을 호가하며, 한정품 등의 경우에는 수억에 달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밋밋한 디자인의 흔한 길거리 가방이나 기성품은 매력이 없어서 저만의 개성을 살린 하나뿐인 가방을 직접 만든다면 얼마나 큰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면서도 공방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더 나이가 들어서도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해오다가, 취미로 하고 싶던 도예와 가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둘 다 무척 매력적이지만 저에게는 가죽이 좀 더 실용적이고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죽공예를 취미생활로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의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수업은 어떻게 구성 되어 있나

A. 패턴(도안)부터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체계적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통해 점차 과정을 높이며 배울 수 있는 전문가반을 비롯하여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가방 및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취미반, 그리고 단품반과 원데이 클래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상담 및 문의 시 어떤 점 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

A. 주문제작시에는 물론이고, 전문가반 취미반 등의 정규클래스뿐만 아니라 원데이클래스까지도, 문의주신 클라이언트 혹은 수강생분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타 공방과 비교 시 유니크지오 만의 장점 및 차별성이 있나

A. 저는 실내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방송 미술과 다수의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디자인 및 설계 등 꾸준히 예술 계통에 종사해왔습니다. 정통의 유럽식 명품 브랜드 백 메이킹 기법을 기반으로 미싱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접목시켜 정확성과 효율성까지 높인 저희 스튜디오만의 시스템과 커리큘럼으로 수강생분들께 감각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앞설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하며 이끌어드리고 있습니다.

 

유니크지오 실내 모습
 

Q. 대표로써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수강생분들이 가방은 물론이고 작은 소품들도 완성된 후 만족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면 늘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어떤 수강생분께서 어머님이 외출할 때 변변한 가방 하나 없다고 직접 정성스레 가방을 만들고 이니셜까지 각인하여 선물해드렸는데, 어머님께서 선물을 받고 매우 감동하시며 이보다 더 좋은 명품이 어디 있겠냐며 세상에 하나뿐인 이 가방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냐고 하시고는 유리 장식장에 고이 진열해두고 눈으로만 매고 계시다는 사연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저희 수강생 분들 중에는 어머님들도 계신데, 주부로, 엄마로, 스스로의 존재감을 잃고 지내시다가 취미를 갖고 가방을 만들면서 자존감을 되찾았다고, 일상의 작고 큰 스트레스가 치유되는 기분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세요.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해요. 또 촬영용 소품으로 직접 구상하고 제작한 가방이 TV에 나올 때는 고생했던 시간들이 한순간에 지워지는 짜릿한 순간들로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Q. 취미 생활이나 문화 예술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A. 제 가장 큰 취미가 이제는 직업이 되어버렸지만 자투리를 이용하여 가방이 아닌 작은 소품을 만드는 것이 현재의 취미이자 소소한 일탈입니다. 또 미술과 음악은 예술적으로 깊은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저에게 에너지와 영감을 주며 감성적으로 풍요롭게 해줍니다. 대학시절부터 음악을 켜놓고 작업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저희 스튜디오에서는 늘 음악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시 및 미술관도 좋아해서 자주 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거의 읽지 못하고 있지만 책도 좋아합니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깊은 울림을 주었던 밀란 쿤데라, 할레드 호세이니 책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A. 가죽공방이나 학원에서 짧은 시간동안 배우고 다루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 공업용 미싱을 구매하여 집에서 틈틈이 작업을 하였고, 발품 팔며 다닌 가방공장에서 무보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공장에서도 쉽게 기술을 가르쳐주지는 않았어요. 각자의 업무에 쫒기고 계시고, 쟤가 얼마나 가겠나 싶기도 하셨을 거예요. 계속 일하다보면 미싱도 한번은 해볼 수 있겠지 싶어 계속 나갔는데, 미싱은 만져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불량은 매출과 직결되니 당연히 판매하는 물건으로 연습을 시켜주지는 않으셨어요. 공장에서 생산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실수 없이 엄청난 스피드로 균일하게 생산해내시니 바쁜 생산 작업 시기에 심지어 가장 중요한 미싱을 초보에게 맡길 이유가 없죠. 잡다한 단순 노동들만 끊임없이 하였지만 그래도 귀동냥, 눈동냥 하며 생산 루트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공방을 오픈한 후에도 이따금씩 공장에도 나가고 실력있는 선생님들께 계속해서 가방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디자인과 기능의 가방들을 많이 보며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 과 목표가 있다면

A. 수준 높은 교육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취미활동을 통하여 수강생들과 교류하는 따뜻하고 포근한 스튜디오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개인적 소양과 견문을 넓히며 계속해서 연구하여 훗날에는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점차 체력과 여력을 키워서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또 국내에도 유능한 장인들과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현재로써는 국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해외 브랜드에 비해 높지 않고 저평가되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국내 브랜드의 인식과 위상이 높아지고, 핸드메이드의 가치가 점차 높이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니크지오 작품 모습
 

Q.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왜 저는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며 나에게 투자하거나, 취미활동을 가질 여유를 갖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스스로에게 하는 투자는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가죽공예가 아니더라도 배움을 통해 얻는 기쁨과 보람이 얼마나 큰지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매일 반복되는 같은 패턴의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작은 일탈과 여유를 가져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Q. 가죽 공예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더 늦지 않는 게 중요하죠.

우리가 사는 지금은 앞으로 살아갈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이잖아요. 내일도 고민할거라면 오늘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경제가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용기 내어 창업한 저와 같은 수많은 자영업자들과,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의 시대 속에서 꿈조차 꿀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절망적이고 힘겨워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저는 어디 가서 제 이야기를 하거나 이렇게 인터뷰를 할 만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아닙니다. 뚜렷한 목표나 야망을 가지고 치열하게 삶을 살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럽습니다. 겁이 많아 그저 평탄하고 큰 굴곡 없이 살고 싶은 직장생활 만을 해 온 저에게 스튜디오 오픈은 매우 큰 모험이었습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고 어떻게 흘러 흘러 여기까지 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오늘을 살아내면 분명히 내일이 오니,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매일매일 순간에 집중하며 살다보니 지금은 이곳에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내기에도 버겁고 고단한 젊은이들에게 너무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작은 희망을 갖고 그저 오늘에 충실하여 살아내면 그것으로 됐다고, 수고했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저 망설이며 오늘의 청춘을 보내지 마시고 하고 싶은 것들을 지금, 시작하세요. 행복해질 거예요. 파이팅!

심정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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